For the End of Time


1866년 조선에서는 프랑스 선교사 9명을 비롯하여 8천여 명의 천주교인이 죽임을 당했다.


머나먼 조선 땅에서 젊음을 바친 선교사와 수많은 순교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한국 천주교회의 오늘을 기억하며,


다큐멘터리 <시간의 종말>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조선의 역사, 프랑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올리비에 매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와 함께 들려준다.

"순교 이야기는 언제나 단조롭다. 늘 같은 심문, 같은 질문, 같은 대답과 같은 고문의 연속이다. 그리고  한 편에는 언제나 힘과 거짓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비겁함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언제나 약함과 진리 속에 숨겨진 용기가 있다. 


사형 집행인들은 지치지 않고 고문을 하였고, 천주교인들은 지치지 않고 죽었으며, 하느님은 순교자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과 끈기를 주셨다. 그런데 우리가 어찌 그 분들의 승리의 이야기 쓰고 읽는데 지칠 수 있겠는가."


- 샤를르 달레 (Claude Charles Dallet)

"프랑스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가운데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작곡하였다. 


자신의 마지막은 순교가 되리라는 사실을 가슴에 품고 조선에서 활동하던 프랑스 신부들과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전쟁 속에 포로 수용소의 갇혀있던 메시앙은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있던 것은 아닐까. 머나먼 조선 땅에서 젊음을 바친 신부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오마주로 이 작품을 택하여 연주한다."


- 양성원 (Sung-Won Yang)